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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줄거리, 등장인물, 해외 반응

by 라온2035 2025. 5. 15.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포스터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原題: 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2011)은 청춘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단순한 첫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학창 시절의 고민, 우정, 성장통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대만 특유의 정서와 90년대 후반의 시대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구현하면서 한국, 홍콩,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작품이 왜 '대만 감성영화의 정수'로 평가받는지,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주요 지역에서의 반응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커징텅'(柯景騰, 배우 커진텅 본인)이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함께 지냈던 추억을 회상하면서 시작됩니다. 다소 반항적이고 장난기 많은 커징텅은 친구들과 늘 시끌벅적한 나날을 보내지만, 어느 날 모범생 '션자이이'(沈佳宜, 천옌시 분)에게 반하게 됩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커징텅은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션자이이와 짝이 되어 공부를 하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그녀와 가까워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식하지만, 션자이이는 커징텅의 철없고 유치한 행동이 못마땅하기도 합니다. 커징텅은 션자이이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점점 변화하고, 그녀는 그런 커징텅의 진심을 느끼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커징텅은 성인이 된 후에도 션자이이를 잊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의 글을 통해 그녀에 대한 감정을 기록하며 작가로 성장해 가고, 결국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르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그 결혼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션자이이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커징텅은 비록 첫사랑과 맺어지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의 추억이 자신의 인생을 빚어냈음을 깨닫습니다.

등장인물 

이 영화가 대만 감성영화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각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매우 입체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첫사랑 스토리를 넘어, 주변 인물들의 우정과 고민까지도 세심하게 묘사함으로써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커징텅(柯景騰) 은 본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원작자인 ‘구파도’(九把刀)의 자전적 인물입니다. 철없고 유쾌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열등감과 진심을 가진 소년으로 묘사됩니다. 커징텅은 사랑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며, 그 감정의 변화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배우 커진텅은 이 영화로 데뷔해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션자이이(沈佳宜)는 모범생이자 모두의 첫사랑으로 불리는 인물. 단정하고 침착한 외모와는 달리, 내면에는 고민과 감정의 파도가 존재합니다. 커징텅의 변화에 감동하면서도, 끝내는 그를 선택하지 않는 모습이 현실적인 인물로 다가옵니다. 천옌시는 이 배역으로 한류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졌으며, 그녀의 미소와 눈빛은 수많은 청춘의 기억을 소환하게 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로는 아후, 라오차오, 보즈, 군중 등 다양한 친구 캐릭터들이 있으며, 그들 각각의 성격과 관계가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이들은 단순한 조연이 아닌, 커징텅의 인생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이들의 엉뚱하고 유쾌한 행동은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밝고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렇듯 각 인물의 현실적인 묘사와 관계성의 설득력이 높아, 영화는 감정적인 깊이와 공감대를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해외 반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대만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지역별 반응과 감성 차이를 살펴보면 이 영화가 왜 그렇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 영화가 국민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90년대 말 대만 고등학교 문화와 청춘 감성을 정확하게 재현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유행어, 교복, 시험제도, 학생 간 문화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관객들은 마치 자신의 학창시절을 보는 듯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원작 소설의 팬층도 두터워 흥행 성적은 물론 문화적 파급력도 컸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슷한 시기의 감성과 ‘첫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소재가 주는 공감대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천옌시의 청순한 이미지와 커진텅의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연기는 한국 관객들의 감성에 부합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건축학개론’과 함께 첫사랑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청춘 영화로 종종 언급되며, 재개봉 요청도 지속적으로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이 영화는 크게 히트하며 청춘 영화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유사한 스타일의 청춘 영화들이 대거 제작되었고, ‘첫사랑’, ‘그 시절’, ‘우리가’, ‘소녀’ 등의 키워드는 트렌드화되었습니다. 다만 중국 관객들은 커징텅과 션자이이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말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며 감성적이라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지역마다 시대상과 교육 환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첫사랑에 대한 향수, 청춘의 찬란함과 아쉬움, 자신의 젊은 날에 대한 회상은 보편적 감정이기에 이 영화는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단순한 첫사랑 영화가 아니라, 누구나 겪었을 법한 성장의 순간을 정직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커징텅과 션자이이의 관계를 통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준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현실적인 인물 묘사는 관객의 감정을 깊이 자극합니다. 2024년 현재에도 이 작품은 대만 감성영화의 대표작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그 시절을 함께 보낸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을 선물해 줍니다.